외국인 무제한 시대 열린 K리그…2026 영입 시장에서 진짜 달라진
2026 K리그 외국인 제도, 단순한 ‘쿼터 확대’가 아닙니다
2026년 K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을 이해하려면 먼저 제도부터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년 10월 30일 이사회를 통해 202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인원 제한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구단이 원한다면 외국인 선수를 6명, 7명, 8명 이상 등록하는 것도 가능해진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보유 인원이 무제한이라고 해서 경기장에서 외국인 선수 11명을 모두 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구분 | 2026시즌 규정 |
|---|---|
| K리그1 외국인 보유 | 제한 없음 |
| K리그2 외국인 보유 | 제한 없음 |
| K리그1 경기 엔트리·출전 | 최대 5명 |
| K리그2 경기 엔트리·출전 | 최대 4명 |
| 외국인 골키퍼 | 등록 가능 |
| K리그1 출전선수명단 | 최대 20명 |
| K리그2 출전선수명단 | 최대 20명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골키퍼 등록 금지 폐지입니다.
K리그에서는 1999년 이후 외국인 골키퍼 등록이 제한돼 있었는데, 2026년부터 이 규정이 사라졌습니다. 약 27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가 다시 K리그에 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여기에 K리그1의 U22 제도도 완화됐습니다. 2026년부터는 U22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아도 교체카드 5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명 엔트리를 모두 활용하려면 U22 선수 2명 이상을 명단에 포함해야 합니다.
즉 2026년 변화는 외국인 선수 숫자를 늘리는 하나의 규정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 + 외국인 골키퍼 허용 + U22 제도 완화 + 엔트리 운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구단 입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 한 자리가 워낙 귀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외국인 선수가 ‘주전 즉시전력감’이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외국인 선수도 주전, 로테이션, 백업, 유망주로 구분해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외국인 107명에서 143명으로 증가
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실제 구단들이 반드시 외국인 선수를 크게 늘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2026년 선수 등록 자료를 보면 변화가 이미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2026시즌 정기 선수등록 자료를 보면 K리그1·2 전체 외국인 등록 선수는 143명입니다.
2025년 107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6명 증가, 증가율로 계산하면 약 **33.6%**입니다.
| 구분 | 2025년 | 2026년 | 증감 |
|---|---|---|---|
| K리그1 외국인 | 56명 | 57명 | +1명 |
| K리그2 외국인 | 51명 | 86명 | +35명 |
| 전체 | 107명 | 143명 | +36명 |
| 전체 증가율 | - | - | 약 33.6% |
그런데 이 표에서 더 중요한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K리그1은 56명에서 57명으로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반면 K리그2는 51명에서 86명으로 35명 증가했습니다.
증가율로 계산하면 약 **68.6%**입니다.
즉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폐지의 첫 번째 충격은 오히려 K리그1보다 K리그2에서 훨씬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K리그1 구단들은 기존 규정에서도 대부분 허용 범위에 가까운 수준으로 외국인 선수를 활용해왔습니다. 출전 가능한 외국인 숫자 역시 5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을 8~10명씩 보유한다고 해서 모두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K리그2는 상황이 다릅니다.
2026년 K리그2가 17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고 김해FC2008, 용인FC, 파주 프런티어FC 같은 신규 구단까지 참가하면서 선수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 즉시전력감 선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신생·중소 구단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이 훨씬 중요한 선수 공급처가 된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숫자는 전체 등록 선수입니다.
2026년 K리그 전체 정기 등록 선수는 1,005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선수는 862명, 외국인은 143명입니다.
흥미롭게도 국내 선수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36명 증가했습니다.
단순한 규정 변화가 아니라 K리그 선수 시장의 공급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1위, 하지만 이제 ‘브라질 공격수만 찾는 시대’는 아닙니다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사라지면서 가장 먼저 예상됐던 변화는 스카우팅 국가의 다양화였습니다.
실제 2026시즌에도 K리그 외국인 시장의 최대 공급국은 여전히 브라질입니다.
| 리그 | 전체 외국인 | 브라질 선수 | 비중 |
|---|---|---|---|
| K리그1 | 57명 | 24명 | 약 42.1% |
| K리그2 | 86명 | 41명 | 약 47.7% |
K리그1에서는 브라질이 24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일본·포르투갈이 각각 3명, 몬테네그로·스웨덴·콜롬비아·크로아티아·폴란드가 각각 2명입니다.
K리그2 역시 브라질이 41명으로 압도적이며 포르투갈 7명, 콜롬비아 4명 등이 뒤를 잇습니다.
따라서 “브라질 중심 시대가 끝났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오히려 브라질이라는 가장 익숙한 시장을 유지하면서 스카우팅 범위가 옆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2026년 실제 신규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이 흐름이 잘 드러납니다.
FC서울은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스페인 센터백 로스를 영입했습니다. 로스는 스페인 U17 대표 경력까지 갖고 있고, 단순한 피지컬형 센터백이 아니라 양발 활용과 후방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인천은 스페인 미드필더 이케르 운다바레나를 데려왔습니다. 아틀레틱 클루브 유스 출신으로 중앙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고,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에서 뛰며 아시아 축구 경험까지 쌓았습니다.
여기에 비야레알 유스 출신 스페인 센터백 후안 이비자도 1년 임대로 영입했습니다.
K리그2 신생 구단 파주는 더 흥미로운 선택을 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아카데미와 잉글랜드 U18 대표팀을 경험한 루크 아모스를 데려왔습니다.
또 강원에는 K리그 최초의 이스라엘 국적 선수인 아부달라, 제주에는 리투아니아 국가대표 기티스, 충북청주에는 콜롬비아 연령별 대표 출신 가르시아와 볼리비아 대표 엔조, 인천에는 가이아나 국가대표 공격수 모건 제임스 페리어 등이 합류했습니다.
과거 외국인 영입 공식이
브라질 → 공격수 → 즉시전력 → 단기 계약
이었다면 이제는
남미·유럽·아프리카·아시아 → 전 포지션 → 즉시전력+육성+로테이션 → 다양한 계약 방식
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변화가 2026 외국인 영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격수 몰빵에서 센터백·미드필더·골키퍼까지…포지션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K리그 구단이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많이 기대했던 것은 결국 득점이었습니다.
외국인 한 자리를 쓸 수 있다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장신 스트라이커나 개인 돌파가 가능한 윙어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K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브라질 공격수와 스트라이커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6년에도 이 흐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FC안양은 브라질 공격수 아일톤과 189cm·90kg의 스트라이커 엘쿠라노를 영입했습니다.
수원FC는 미드필더 프리조와 191cm 장신 공격수 마테우스 바비를 데려왔습니다.
즉 강력한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찾는 것은 여전히 K리그 영입 시장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외국인을 공격수에게만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변화가 외국인 센터백입니다.
FC서울의 로스, 인천의 후안 이비자처럼 후방 빌드업과 제공권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외국인 센터백 영입이 늘어나면 K리그 팀들의 축구 방식도 바뀔 수 있습니다.
센터백이 단순히 공을 걷어내는 선수가 아니라 1차 빌드업을 시작하는 선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변화는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인천의 이케르, 서울의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바베츠처럼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후방에서 볼을 배급할 수 있는 선수를 외국인으로 채우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골키퍼입니다.
K리그2 신생팀 용인은 포르투갈 출신 노보를 영입했습니다.
노보는 192cm 신장에 공중볼 장악과 캐칭뿐 아니라 킥과 후방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골키퍼로 평가받습니다.
외국인 골키퍼 등록 금지가 폐지된 뒤 등장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과거 외국인 영입 | 2026년 이후 확대되는 영역 |
|---|---|
| 스트라이커 | 스트라이커 |
| 윙어 | 윙어 |
| 공격형 미드필더 |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
| 일부 센터백 | 빌드업형 센터백 |
| 골키퍼 영입 불가 | 외국인 골키퍼 가능 |
| 즉시전력 중심 | 즉시전력+백업+육성형 |
이제 감독은 “외국인 중 누가 가장 골을 많이 넣을 것인가”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스쿼드에서 국내 선수 공급이 가장 부족한 포지션이 어디인가를 기준으로 외국인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이라면 굳이 외국인 공격수를 추가하는 대신 빌드업형 센터백이나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 수비진이 안정된 팀이라면 외국인 자원을 전방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외국인 규정 변화는 단순히 선수 숫자를 늘린 것이 아니라 감독의 스쿼드 설계 자유도를 크게 높인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외국인도 벤치에 앉습니다…영입 실패 부담이 달라진 이유
외국인 보유 제한 폐지가 가져올 가장 흥미로운 변화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선수는 무조건 주전이어야 한다’는 공식이 깨질 가능성입니다.
과거에는 외국인 쿼터 자체가 귀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을 5~6명밖에 보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명이 전력 외 선수가 되면 단순히 선수 한 명의 영입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귀중한 외국인 슬롯 하나가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구단들은 외국인 영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검증된 선수와 즉시전력 선수를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보유 제한이 사라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외국인 7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K리그1에서는 경기당 최대 5명만 엔트리 등록 및 출전이 가능하므로 결국 내부 경쟁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 앞으로는 외국인 선수도 다음과 같이 역할이 세분화될 수 있습니다.
| 유형 | 역할 |
|---|---|
| 핵심 외국인 | 매 경기 선발을 기대하는 에이스 |
| 로테이션 외국인 | 전술·상대에 따라 선발과 벤치 병행 |
| 백업 외국인 | 부상·징계 발생 시 투입 |
| 육성형 외국인 | 저비용으로 영입해 장기 성장 기대 |
| 임대형 외국인 | 특정 포지션의 단기 공백 해결 |
| 재판매형 외국인 | 성장 후 해외 이적을 통한 수익 추구 |
특히 저연령 해외 유망주 영입이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 한 자리에 19~21세 유망주를 넣는 것이 상당한 모험이었습니다. 적응에 1년이 필요한 선수라면 당장 전력 보강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유 제한이 없으면 즉시전력 외국인을 유지하면서 별도로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K리그 구단들의 비즈니스 모델과도 연결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남미·아프리카·유럽 하부리그 유망주를 확보해 K리그에서 성장시킨 뒤 일본, 중동 또는 유럽으로 이적시키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외국인 영입은 단순한 선수 소비가 아니라 선수 투자가 됩니다.
반대로 위험도 존재합니다.
외국인을 자유롭게 보유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스카우팅 검증 없이 선수를 대량 영입한다면 계약 해지 비용과 연봉 부담만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6년 이후 구단 간 격차를 만드는 핵심 요소는 외국인 숫자보다 스카우팅 조직의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선수를 얼마나 비싸게 데려오느냐보다,
좋은 선수를 남들보다 먼저 발견할 수 있느냐
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국내 선수에게는 위기인가…결국 K리그의 승부처는 ‘선수층의 질’입니다
외국인 선수 확대를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 선수들이 뛸 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분명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외국인 활용도가 높은 포지션은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까지 외국인 영입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국내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일정 수준의 로테이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과 직접 경쟁해야 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훈련 단계부터 더 좋은 선수와 경쟁하면 국내 선수에게 요구되는 기준 역시 높아집니다.
압박 속도, 볼 처리 속도, 피지컬, 패스 정확도, 전술 이해도 등에서 국제적인 기준을 매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 선수를 많이 보유한다고 해서 모두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K리그1은 최대 5명, K리그2는 최대 4명이라는 출전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국 중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선수 한 명이 팀 전술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됩니다.
그리고 구단 간 양극화 문제도 지켜봐야 합니다.
자본력이 있는 기업구단은 외국인 7~8명을 확보해 포지션별 경쟁을 만들 수 있지만 예산이 제한된 시민구단은 그렇게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돈이 많은 팀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포항처럼 효율적인 스카우팅 시스템을 구축한 구단이라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외국인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쟁력의 공식은 다음처럼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자금력 + 국내 선수층 + 외국인 에이스
↓
2026년 이후
자금력 + 국내 선수 육성 + 글로벌 스카우팅 + 데이터 분석 + 외국인 포트폴리오 관리
특히 2026년 정기 등록 결과에서 K리그2 외국인이 1년 만에 51명에서 86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중요한 신호입니다.
외국인 활용이 더 이상 일부 상위권 구단만의 전략이 아니라 K리그 전체 선수 시장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은 시작일 뿐…앞으로는 ‘몇 명 영입했나’보다 ‘어떻게 구성했나’를 봐야 합니다
2026년 K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쿼터 경쟁에서 포트폴리오 경쟁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한된 외국인 자리를 누구에게 사용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구단은 인원 제한 없이 외국인을 보유할 수 있고, K리그1에서는 그중 최대 5명, K리그2에서는 최대 4명을 경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팬들이 이적시장을 볼 때도 단순히 외국인 숫자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다음 질문이 더욱 중요합니다.
첫째, 어느 나라에서 데려왔는가.
브라질 중심 구조는 여전히 강하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이스라엘,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으로 시장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어떤 포지션에 투자했는가.
스트라이커 일변도에서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골키퍼까지 외국인 활용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셋째, 즉시전력인가 미래 투자 자원인가.
외국인 한 자리가 절대적으로 귀했던 시절에는 즉시전력이 우선이었지만 보유 제한이 사라지면서 유망주와 재판매형 선수까지 영입할 여지가 생겼습니다.
넷째, 외국인끼리 실제 경쟁이 만들어지고 있는가.
외국인 6~7명을 보유해도 모두 동시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외국인 역시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구단의 스카우팅 역량이 얼마나 좋은가.
앞으로 외국인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단순히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 아니라 같은 예산으로 더 좋은 선수를 찾아내는 구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정기 등록 기준 K리그 외국인은 이미 143명으로 전년보다 33.6% 증가했습니다.
브라질 선수는 여전히 가장 많지만 유럽 유스 출신 선수, 각국 국가대표 경험자, 아시아 무대 경험자, 외국인 골키퍼까지 선수 유형은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K리그2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51명에서 86명으로 약 68.6% 늘어나며 제도 개편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2026년 여름 추가 선수등록 기간이 7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이기 때문에 시즌 최종 외국인 선수 숫자는 정기 등록 당시 143명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2026년은 외국인 무제한 시대의 완성형이 아니라 첫 번째 실험 시즌에 가깝습니다.
몇몇 구단은 외국인을 더 많이 보유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릴 것이고, 어떤 구단은 기존과 비슷한 숫자를 유지할 것입니다. 또 일부 구단은 젊은 외국인 선수를 선점해 이적료 수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몇 시즌이 지나면 ‘외국인 선수 몇 명을 보유했느냐’보다 어떤 역할의 외국인 선수들을 어떤 비용 구조로 구성했느냐가 구단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 보유 제한을 없앴다고 자동으로 K리그의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스카우팅과 좋은 활용입니다.
2026년 K리그가 진짜 시험받고 있는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많아진 리그가 아니라, 더 다양한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경기 수준과 전술적 다양성이 함께 높아진 리그로 발전할 수 있느냐.
향후 K리그 이적시장을 볼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