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장기 재계약 가능성은 얼마나 있었나…1년 연장부터
편집
손흥민의 토트넘 계약, 먼저 시간순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계약 문제를 분석하려면 가장 먼저 ‘계약 연장’과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구분해야 합니다.
2025년 1월 당시 국내외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2026년까지 재계약했다”는 표현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새로운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토트넘이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한 것이었습니다.
토트넘은 2025년 1월 7일 손흥민의 계약 옵션을 발동해 계약 종료 시점을 2025년 여름에서 2026년 여름까지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당시 핵심 질문은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에 남느냐”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이미 옵션 발동으로 결정된 상태였습니다.
진짜 관심사는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장기 계약을 토트넘이 제시할 것인가, 그리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가였습니다.
시점 주요 내용 계약 관점에서의 의미 2021년 7월 손흥민,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 기존 장기 계약 체결 2025년 1월 7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행사 계약 종료 시점 2026년 여름로 변경 2025년 5월 21일 토트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 손흥민의 상징성 극대화 2025년 8월 2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뜻 공개 장기 재계약 가능성 사실상 종료 2025년 8월 6일 LAFC 완전 이적 공식 발표 토트넘과 10년 동행 종료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이 논쟁의 결론은 이미 나왔습니다.
손흥민은 2025년 8월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토트넘은 8월 6일 미국 MLS의 LAFC로 완전 이적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LAFC 역시 같은 날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즉, 지금 시점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추가 계약을 연장할까?”라는 질문의 답은 아니었다입니다.
하지만 결과를 알고 과거를 단순하게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2025년 상반기까지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볼 만한 이유와 낮게 볼 만한 이유가 상당히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왜 토트넘은 2025년에 손흥민을 쉽게 놓을 수 없었을까
당시 장기 재계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이 단순한 공격수 한 명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에는 주장 완장을 차며 경기력뿐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를 대표하는 기록을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합니다.
항목 손흥민의 토트넘 기록 토트넘 입단 2015년 8월 토트넘 공식전 454경기 토트넘 공식전 득점 173골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 5위 프리미어리그 득점 127골 프리미어리그 도움 71개 PL 득점왕 2021-22시즌 23골 주요 우승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주장 기간 2023~2025년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그가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해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랐다고 공식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흥민의 기록은 압도적입니다. 리그에서만 127골 71도움을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였습니다.
참고자료 가운데 일부에는 손흥민의 득점왕 시즌을 ‘2020-21시즌’으로 표기한 내용도 있지만, 정확한 시즌은 2021-22시즌입니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서로의 골을 도운 횟수가 47회에 달해 역대 최다 득점 합작 기록도 남겼습니다.
이 정도 커리어를 쌓은 선수라면 단순히 최근 한 시즌의 득점 숫자만으로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경기력, 주장 리더십, 구단 역사,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선수였습니다.
따라서 2025년 1월 토트넘이 1년 옵션을 행사한 결정 자체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약을 2025년 여름에 바로 종료시키는 쪽이 훨씬 더 파격적인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1년 옵션 발동’ 자체가 장기 재계약의 불확실성을 보여준 신호였습니다
반대로 계약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상당히 중요한 신호가 하나 보입니다.
토트넘은 2025년 1월 손흥민과 새로운 2년 또는 3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기존 계약의 1년 옵션만 행사했습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 구단이 손흥민을 향후 몇 시즌 동안 무조건적인 핵심 선수로 판단했다면 새로운 장기 계약을 협상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선택은 일단 기존 옵션을 활용해 2026년까지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계약 협상 관점에서는 토트넘 입장에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선택지 토트넘 입장 장점 위험 다년 재계약 핵심 선수 장기 확보 고연령 선수에게 장기간 비용 발생 1년 옵션 발동 선수 보유권 유지, 판단 시간 확보 선수의 미래 불확실성 지속 옵션 미행사 세대교체 즉시 가능 자유계약으로 이적료 없이 이탈 가능
손흥민은 1992년 7월생입니다. 2025년 여름이면 만 33세가 되는 선수였습니다.
특히 손흥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오랫동안 폭발적인 스프린트, 뒷공간 침투, 순간적인 방향 전환, 양발 결정력이었습니다.
문제는 공격수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 경우 구단이 장기계약을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선수의 이름값이나 과거 기록보다는 앞으로 2~3시즌 동안 얼마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실제로 2024-25시즌 손흥민을 분석한 프리미어리그 공식 자료에서도 과거 득점왕 시즌과 비교해 슈팅 위치가 중앙보다 왼쪽 각도가 좁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보다는 손흥민에게 주어지는 공격 상황과 역할 자체가 변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당시 토트넘이 취한 전략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장 손흥민을 놓을 이유는 없지만, 30대 중반까지 이어지는 대형 장기계약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
이 관점에서 보면 1년 옵션 발동은 강력한 신뢰의 표현인 동시에 장기 재계약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 계약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골잡이에서 플레이메이커·주장으로…전술적 가치도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을 논할 때 득점 숫자만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전성기의 손흥민을 가장 위협적으로 만들었던 장면은 명확했습니다.
상대 수비라인이 올라온 순간 왼쪽 측면이나 중앙에서 폭발적으로 공간을 파고들고, 케인 또는 미드필더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마무리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커리어 후반으로 갈수록 역할은 점차 다양해졌습니다.
직접 마무리하는 해결사 → 찬스를 만들고 연결하는 공격 리더
라는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 변화는 베테랑 공격수에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스피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윙어는 신체 능력이 떨어졌을 때 가치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프더볼 움직임, 패스, 경기 이해도, 위치 선정,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역할을 바꾸면서 선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에게는 후자의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활용법이 가능했습니다.
역할 전술적 활용 왼쪽 윙어 뒷공간 침투와 컷인 중앙 공격수 수비라인 뒤 침투 및 마무리 세컨드 스트라이커 최전방 공격수와 연계 플레이메이킹 윙어 측면에서 패스·찬스 창출 베테랑 로테이션 자원 중요 경기 집중 활용 주장 젊은 선수 중심의 팀 리더
즉 손흥민의 미래는 “예전처럼 매 시즌 20골을 넣을 수 있느냐” 하나만으로 평가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토트넘이 세대교체를 진행하면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새로운 젊은 공격수들과 역할을 분담할 수 있었다면 2년 정도의 추가 계약이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정상급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등 큰 무대를 수없이 경험한 주장의 존재는 경기 기록만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징성은 2025년 5월 더욱 커졌습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오히려 ‘최고의 재계약 명분’이자 ‘최고의 이별 타이밍’이 됐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는 2025년 5월 21일 찾아왔습니다.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고, 주장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손흥민에게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재계약만 놓고 보면 이 우승은 상당히 강력한 잔류 명분으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주장 + 구단 레전드 + 유럽대항전 우승 주장
이라는 조합이 완성됐기 때문입니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손흥민은 주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우승은 반대의 의미도 갖게 됐습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토트넘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숙제였던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2015년 입단 이후 10년을 뛰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경험했고, 주장까지 맡았으며 마침내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선수 개인의 커리어 스토리만 놓고 보면 오히려 떠나기에 매우 좋은 시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잔류와 이적 요인을 비교하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복잡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장기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 요소 이적 가능성을 높인 요소 토트넘 주장 만 33세에 진입 구단 레전드급 기록 세대교체 필요성 글로벌 스타 1년 옵션만 행사한 계약 구조 다양한 공격 포지션 소화 전성기 대비 역할 변화 라커룸 리더십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적절한 시점 유로파리그 우승 토트넘에서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은 장기 재계약을 정당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건이면서 동시에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는 최고의 명분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만 분석했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반반’, 핵심은 계약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결과를 모른다는 가정 아래 2025년 5~6월 시점에서 손흥민의 미래를 전망했다면, 장기 재계약 가능성을 완전히 낮게 평가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34년짜리 초장기 계약보다는 12년 수준의 단기 재계약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당시 가능성 평가 이유
23년 이상 장기 재계약 낮음 연령·세대교체·신체능력 리스크
12년 단기 재계약 가장 현실적 주장·경기력·상징성 유지 가능
2025년 여름 이적 충분히 가능 계약 1년 남은 시점의 마지막 이적료 확보 기회
구단 입장에서는 특히 2025년 여름이 중요했습니다.
2026년 여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선수를 보유한다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계약 만료로 떠나보낼 가능성이 생깁니다.
반면 2025년 여름 이적시키면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이적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토트넘에는 사실상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손흥민과 추가 계약을 맺고 몇 시즌 더 함께한다.
둘째,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5-26시즌까지 활용한 뒤 자유계약으로 보낸다.
셋째, 2025년 여름 이적을 허용하면서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존중하고 구단도 세대교체에 들어간다.
최종적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은 세 번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 이별이 경기력 저하로 방출되는 형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손흥민은 2025년 8월 기자회견에서 직접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구단 역시 그의 결정을 도우며 이적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LAFC가 손흥민을 완전 영입하면서 토트넘에서의 10년이 종료됐습니다.
결론: 토트넘은 계약을 더 연장할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의 ‘완벽한 엔딩’을 선택했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계약 문제를 지금 다시 보면 단순히 “재계약에 실패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2025년 1월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정상적으로 행사했습니다. 당시 구단이 손흥민을 즉시 전력 외 선수로 판단했다면 굳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손흥민은 여전히 중요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옵션 발동은 동시에 장기 재계약과는 다른 결정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징성과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공격수와 어느 정도 길이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가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5월 유로파리그 우승이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 173골, 프리미어리그 127골 71도움, 2021-22시즌 23골 득점왕, 그리고 마지막에는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이라는 커리어를 완성했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졌던 이야기에 더 이상 반드시 채워야 하는 빈칸이 거의 남지 않았던 셈입니다.
그 결과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토트넘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원하지 않아 재계약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1년 옵션으로 시간을 확보한 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적절한 시점에 10년의 동행을 마무리한 사례에 가깝습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가 아니라 LAFC 소속 공격수입니다. LAFC 공식 선수 명단에도 손흥민은 등번호 7번 공격수로 등록돼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2025년 초 제기됐던 “2026년 이후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까”라는 질문의 실제 답은 잔류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주장으로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새로운 무대로 떠났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이적은 일반적인 계약 만료나 방출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2015년 입단, 2025년 주장으로 우승, 그리고 10년을 채운 뒤 이적.
장기 재계약 가능성은 분명 존재했지만,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이 선택한 것은 계약 기간을 몇 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10년의 이야기를 가장 좋은 순간에 끝내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