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수련 확 바꾼다…32억 지원·카데바 교육·맞춤형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사업 2년 연속 선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전공의 교육을 단순한 ‘근무 경험’ 중심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역량 관리 중심의 수련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2026년 연말까지 총 32억7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전공의 교육과 수련환경 개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당직실이나 복지시설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전공의가 실제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 자체를 체계적으로 다시 설계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은 2026년 8월 13일 킥오프 설명회를 열고 주요 임상과 교원들에게 2차년도 사업 운영 계획과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설명회는 수련교육부장인 이한홍 교수(위장관외과)가 주도했으며, 이지열 병원장(비뇨의학과), 곽승기 진료부원장(류마티스내과), 신희준 영성부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사업 | 보건복지부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
| 선정 | 2년 연속 선정 |
| 사업 대상 | 인턴 및 6개 전문과목 |
| 대상 전문과목 | 내과·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 |
| 사업비 | 총 32억700만원 |
| 사업 기간 | 2026년 연말까지 |
| 핵심 방향 | 수련집중시간 확보, 맞춤형 교육, 역량평가 고도화 |
| 술기 교육 | 카데바 활용 해부·응급처치 교육 등 |
| 외부교육·학회 지원 | 연간 약 7억5,000만원 규모 |
| 교육 공간 | 당직실 내 의학교육 지원실 확대 |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사업의 목표를 **‘양질의 수련교육 제공’,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전문의 육성’, ‘숭고한 사명감을 지닌 의료인 양성’**으로 제시했습니다.
결국 이번 변화의 핵심은 ‘전공의가 얼마나 오래 병원에 있었는가’보다 **‘수련기간 동안 무엇을 배우고 어느 정도의 임상 역량을 갖추었는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수련의 중심축을 옮기는 데 있습니다.
전공의 수련, ‘근무시간’에서 ‘교육의 질’ 중심으로 바뀐다
전공의 수련제도는 최근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제한입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전공의를 단순한 병원 인력이 아니라 교육을 받아야 하는 ‘피교육생’이자 미래 전문의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속근무가 24시간으로 제한되는 방향으로 수련환경이 변화하면서 과거처럼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한 임상경험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의료계에 중요한 과제를 던집니다.
전공의 근무시간을 줄이면서도 전문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임상 능력과 술기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과거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계획적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전공의 수련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수련방식과 앞으로 강화되는 수련방식을 비교하면 차이가 보다 분명합니다.
| 기존 수련방식 | 고도화되는 수련방식 |
|---|---|
| 일정 기간 근무하면서 경험 축적 | 개인별 수련목표 설정 |
| 진료 업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 | 별도의 수련집중시간 확보 |
| 경험량 중심 | 역량 중심 평가 |
| 지도전문의에 따라 교육 편차 가능 | 표준화된 교육체계 구축 |
| 수련 종료 후 종합평가 | 수련과정 중 지속적인 평가 |
| 경험 후 스스로 학습 |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
| 임상과별 교육 편차 | 맞춤형 임상·술기교육 강화 |
서울성모병원이 특히 강조하는 것이 **‘수련집중시간’**입니다.
병원은 지도전문의의 수련세션블록 등을 활용해 전공의가 진료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공의에게 교육이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공부하라’고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병원이 교육을 위한 시간과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전공의 근무시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환자 진료와 교육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순한 업무량보다 교육의 밀도와 효율성이 전공의 수련의 질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별 목표·학습 진도 관리…맞춤형 전공의 교육 강화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전공의 개개인의 수련 목표와 학습 진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전공의 수련은 일정 기간 특정 진료과에서 근무하고 다양한 환자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능력을 갖추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을 근무했다고 해서 모든 전공의가 동일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같은 외과 전공의라도 담당한 환자군이나 수술 참여 횟수, 응급상황 경험 등에 따라 수련 결과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이 추진하는 방향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는 것입니다.
전공의별 목표 설정 → 교육 진행 → 역량 확인 → 현장 피드백 → 부족한 부분 보완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형태입니다.
| 단계 | 주요 내용 |
|---|---|
| ① 목표 설정 | 연차와 진료과에 맞는 수련목표 설정 |
| ② 교육 | 맞춤형 임상·술기교육 실시 |
| ③ 임상 적용 | 실제 진료현장에서 학습내용 적용 |
| ④ 역량평가 | 해당 술기와 임상능력 평가 |
| ⑤ 피드백 | 지도전문의가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
| ⑥ 보완교육 | 부족한 역량에 대해 추가교육 실시 |
특히 역량평가 시스템 고도화는 전공의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수련기간을 모두 채웠다’는 사실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당 연차와 전문과목에서 요구되는 임상 능력을 갖췄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는 작은 판단 하나가 환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전공의가 부족한 부분을 수련 마지막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보다 수련 과정에서 조기에 확인하고 보완하는 시스템이 훨씬 중요합니다.
서울성모병원이 계획하고 있는 현장 중심의 즉각적인 피드백 역시 이런 이유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진료나 술기를 시행한 직후 지도전문의가 잘한 부분과 개선할 부분을 알려준다면 전공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업은 전공의 교육을 단순한 ‘기간제 수련’에서 성과와 역량을 확인하는 교육과정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카데바 활용 술기교육 확대…환자 안전과 전공의 숙련도 동시에 잡는다
서울성모병원의 2차년도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실제 술기교육의 대폭 강화입니다.
병원은 2026년 8월부터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연구소와 협업해 카데바(Cadaver)를 활용한 해부술기 교육을 외과계 임상과별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카데바란 의학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을 의미합니다.
해부학 수업뿐 아니라 외과적 접근법, 다양한 수술 술기와 응급처치 등을 실제 인체 구조에 가까운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외과계 전공의에게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과서나 영상으로 구조를 배우는 것과 직접 조직과 구조를 확인하면서 술기를 연습하는 것은 교육 경험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여기에 더해 2026년 11월 중순에는 저년차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카데바 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교육의 목적이 단순한 기술 향상에만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병원은 이를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교육 내용 | 대상·시기 | 기대 효과 |
|---|---|---|
| 카데바 해부술기 교육 | 2026년 8월부터 | 실제 해부구조 이해 |
| 외과계 임상과별 술기교육 | 임상과별 일정 | 전문과목별 술기 숙련 |
| 응급처치 카데바 교육 | 2026년 11월 중순 예정 | 응급상황 대처 능력 강화 |
| 원내 특성화 술기교육 | 임상과별 확대 | 전공의별 임상능력 향상 |
전공의 교육에서 시뮬레이션과 술기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환자에게 처음부터 모든 술기를 연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 과정에서 충분한 반복훈련을 거친 뒤 실제 의료현장에서 단계적으로 술기를 수행하는 방식은 전공의의 숙련도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가 감수해야 할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급상황에서는 기도 확보나 각종 침습적 처치 등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판단과 술기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응급상황을 임상에서 원하는 만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교육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술기를 연습하는 것은 전공의가 실제 응급상황에 직면했을 때 더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임상과별 일정 조율을 통해 각 진료과 특성에 맞는 원내 술기교육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연간 7억5,000만원 외부교육·학회지원…공부할 공간도 늘린다
이번 사업은 교육 프로그램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공의가 실제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공간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수련환경 개선 지원금이 실질적인 교육에 사용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당직실 내 의학교육 지원실 확대입니다.
전공의가 업무 중 필요한 의료자료를 검색하거나 논문과 교육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학습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전공의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외부 교육 참여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립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전공의의 외부 술기교육과 학회 지원비로 연간 약 7억5,000만원을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원 분야 | 주요 내용 |
|---|---|
| 의학교육 지원실 | 당직실 내 학습공간 확대 |
| 자료 검색 | 의학정보·교육자료 검색 및 열람 지원 |
| 외부 술기교육 | 병원 외 전문교육 참여 지원 |
| 학회 참석 | 전공의 학술활동 지원 확대 |
| 관련 예산 | 연간 약 7억5,000만원 수준 |
학회 참석이나 외부 술기교육은 전공의 교육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의 병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질환과 치료방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 학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진료지침이나 새로운 수술기법, 연구동향을 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의학은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분야입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최신 근거를 찾아보고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접하는 경험은 이후 전문의가 된 뒤 **근거중심의료(Evidence-Based Medicine)**를 실천하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회 등록비와 교통비, 숙박비, 외부 술기교육 비용 등이 부담될 경우 전공의 개인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이 학술·교육 활동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교육 참여에 대한 현실적인 장벽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서울성모병원의 이번 수련환경 개선은 단순히 “전공의에게 공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간·교육장소·교육비·술기훈련까지 함께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턴부터 전문의까지…이번 수련체계 개편이 중요한 이유
이번 사업에는 레지던트뿐 아니라 인턴 수련체계 개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업 대상은 인턴과 함께 내과·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 등 6개 전문과목입니다.
인턴은 여러 진료과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기본적인 임상역량을 쌓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교육체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성모병원 사례를 단순히 특정 병원의 복지 확대 정책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최근 전공의 수련을 둘러싼 의료환경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줄이고 권리를 보호하는 것만으로 수련환경 개선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제한된 시간 안에서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합니다.
이를 식으로 표현하면 전공의 수련의 방향은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수련의 질 = 충분한 임상경험 + 체계적인 교육 + 반복적인 술기훈련 + 객관적인 역량평가 + 지도전문의 피드백 + 적절한 수련환경
이 가운데 한 요소라도 부족하면 전공의의 수련 만족도뿐 아니라 향후 전문의로서의 임상역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앞으로 전공의가 담당하던 업무 일부를 전문의나 다른 의료인력이 담당하게 되는 등 진료와 교육의 역할을 새롭게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향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의 성패를 판단할 때에는 단순히 근무시간이나 지원금 규모만 볼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향후 확인할 부분 | 의미 |
|---|---|
| 실제 수련집중시간 확보 여부 | 진료업무와 교육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
| 전공의 교육 참여율 |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지 |
| 술기교육 횟수·성과 | 임상역량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
| 역량평가 체계 | 개인별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
| 지도전문의 피드백 |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는지 |
| 전공의 만족도 | 수련환경 개선을 체감하는지 |
| 환자 안전 지표 | 교육 강화가 실제 진료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지 |
특히 32억700만원의 사업비와 연간 약 7억5,000만원 규모의 외부교육·학회 지원이 실제 전공의 교육성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를 장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6년 8월부터 시작되는 카데바 술기교육과 11월 중순 예정된 저년차 레지던트 응급처치 교육 역시 이러한 변화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성모병원이 제시한 방향은 분명합니다.
전공의를 단순히 병원의 진료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 미래의 전문의로 바라보고, 수련기간 동안 필요한 임상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전공의 개인의 근무여건만을 위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의 질이 향상되면 결국 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양성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과도 연결됩니다.
따라서 서울성모병원이 추진하는 이번 전공의 수련 고도화 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 그리고 향후 다른 수련병원의 교육체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이 글은 2026년 8월 14일 공개된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관련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수련제도와 사업 세부 내용은 향후 보건복지부 및 의료기관의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