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파이브 상반기 매출 947억원 ‘두 배 성장’…적자인데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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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상반기 매출 947억원, 반년 만에 지난해 연매출의 78%를 벌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주문형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세미파이브가 2026년 상반기 외형 성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세미파이브가 2026년 8월 14일 공개한 상반기 연결 실적을 보면 매출은 947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9% 증가해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성장했고, 영업손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81억원에서 109억원으로 줄어 적자 폭이 61.1% 축소됐습니다.
아직 상반기 전체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적자가 계속됐다"는 한 문장만으로 이번 실적을 평가하기에는 중요한 변화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구분 | 2026년 상반기 | 전년 동기 및 비교 기준 | 변화 |
|---|---|---|---|
| 매출 | 947억원 | 전년 동기 약 481억원 수준 | +96.9% |
| 영업손실 | 109억원 | 281억원 적자 | 적자폭 61.1% 감소 |
| 1분기 영업손실 | 약 110억원 | - | 적자 |
| 2분기 영업손익 | 약 1억원 흑자 | - | 분기 흑자 전환 |
| 상반기 신규 수주 | 1,189억원 | - | 향후 매출 기반 |
| 2025년 연간 매출 | 1,209억원 | - | 2026년 상반기에 78% 달성 |
| 2026년 매출 전망 | 2,000억원 이상 | 2025년 1,209억원 | 고성장 전망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947억원이라는 상반기 매출이 2025년 연간 매출 1,209억원의 약 78%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개월 동안 벌어들인 매출의 약 4분의 3 이상을 올해는 불과 6개월 만에 기록한 셈입니다.
매출 성장의 내용도 중요합니다. 특정 프로젝트 하나에서 일회성으로 매출이 급증한 것이 아니라 ASIC 턴키 사업, 칩 양산, 반도체 설계자산(IP) 등 세미파이브의 주요 사업 부문이 동시에 성장했습니다.
세미파이브의 이번 실적을 이해하려면 단순히 매출과 적자 숫자를 보는 것보다,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SIC 턴키 매출 541억원…AI 반도체 설계 회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이유
세미파이브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는 ASIC 턴키 서비스입니다.
ASIC은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하는 주문형 반도체입니다. 범용 CPU나 GPU처럼 동일한 칩을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AI 연산이나 데이터 처리 방식에 최적화된 칩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AI 스타트업이나 팹리스가 반도체 회로를 설계했다고 해서 바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논리설계뿐 아니라 물리설계, 파운드리 공정에 맞춘 최적화, 패키징, 테스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합니다.
세미파이브는 이 과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로직·물리 설계 → 파운드리 연계 → 패키징 → 테스트 → 소프트웨어 개발
까지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2026년 상반기 세미파이브의 ASIC 관련 매출은 54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 사업 영역 | 역할 | 세미파이브의 수익 발생 방식 |
|---|---|---|
| ASIC 턴키 | 고객 반도체 설계·개발 지원 | 프로젝트 진행 단계별 매출 |
| 물리설계 | 설계 데이터를 실제 제조 가능한 형태로 구현 | 설계 서비스 매출 |
| 파운드리 연계 | 제조 공정 연결 | 개발·양산 프로젝트 매출 |
| 패키징·테스트 | 완성된 칩 후공정 지원 | 서비스 매출 |
| 양산 | 설계 완료 칩을 실제 생산 | 칩 생산에 따라 반복 매출 |